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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캐릭터 모방 행동, 어떤 감정 상태의 신호일까?

알리미 news 2025. 7.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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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영상 속 캐릭터를 따라 한다면, 단순한 놀이일까?

“얍! 나는 마법사야!”, “안녕! 난 코코몽이야!”
아이들은 영상 속 캐릭터를 따라 말하고, 비슷한 표정을 짓거나, 캐릭터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은 종종 이를 단순한 놀이로 여기지만, 사실 캐릭터 모방은 유아기 감정 발달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유아기(만 3세~6세)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기다.
이 시기의 아이는 말보다 행동, 표정, 놀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며, 캐릭터 모방은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나타나는 감정 표현 방식이다.


즉, 어떤 캐릭터를 따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있어서만이 아니라,
그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고 정리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아이가 영상 속 캐릭터를 따라 한다면, 어떤 감점 상태의 신호일까?

 

캐릭터 모방은 감정 상태의 거울이다

 

아이가 캐릭터를 반복적으로 따라 할 때, 우리는 아이의 현재 심리 상태나 정서 욕구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유아는 자신이 ‘되고 싶은 존재’ 또는 ‘지금 공감되는 존재’를 모방 대상으로 삼는다.

 강한 캐릭터를 따라할 때 – “지금 내가 작게 느껴져”

예: 공룡, 로봇, 경찰, 히어로처럼 힘 있고 통제력을 가진 캐릭터를 자주 흉내내는 경우
- 자기 의지가 좌절되었거나, 스스로를 약하게 느낄 때
- 감정 상태: 불안, 통제 욕구, 자기 확신 부족

 활발하고 웃기는 캐릭터를 따라할 때 – “지금 주목받고 싶어”

예: 말장난을 많이 하거나, 이상한 목소리를 내는 유튜브 키즈 크리에이터 모방
-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기대,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
- 감정 상태: 주목 욕구, 외로움, 지루함 해소

 반복적으로 슬픈 캐릭터를 따라할 때 – “나도 속상했어”

예: 눈물 흘리는 캐릭터를 따라 울거나, 일부러 감정을 과장해 연기하는 행동
- 최근 슬픈 감정을 겪었거나, 공감된 감정이 내면에 남아 있는 상태
- 감정 상태: 위로받고 싶은 욕구, 공감 요청

 특정 캐릭터의 말투·표정만 반복할 때 – “표현 연습 중”

- 감정을 직접 말하지 못하는 대신, ‘대리 언어’로 활용
- “나는 그 캐릭터처럼 말하면 내 감정을 말한 것 같아”
- 감정 상태: 표현 방법 탐색, 감정 조절 훈련 중

 

캐릭터 모방 행동의 유형별 해석과 반응법

 

아이가 캐릭터를 따라하는 행동에는 반드시 의미가 숨어 있다.
이를 단순히 “그만 따라 해!”라고 제지하면,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나 교사는 모방 행동을 감정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해석해주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모방 유형감정 상태 추정바람직한 반응

 

강한 캐릭터 따라하기 불안감, 자존감 저하 “이 캐릭터는 힘이 세서 든든하지? 너도 그런 힘이 필요했구나.”
우스꽝스러운 말투 반복 주목받고 싶은 욕구 “이렇게 말하니까 재미있지? 네가 오늘 신나고 싶은 마음이었구나.”
슬픈 캐릭터 흉내 속상함, 공감 요청 “이 친구처럼 슬펐구나. 어떤 일이 있었어?”
특정 장면만 반복 재연 감정 해소 중 “계속 이 장면을 하고 있네. 여기에 뭔가 너만의 느낌이 있었어?”
 

이러한 반응은 아이에게 “너의 행동이 이상한 게 아니라, 네 마음의 표현이구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결국 아이는 점차 캐릭터의 말이 아닌 ‘자신의 말’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캐릭터 모방을 자아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실천 전략

 

캐릭터 모방은 자아 형성과 감정 이해의 징검다리다.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무의식적인 반복을 넘어서, 감정 이해와 자아 개념 정립으로 나아갈 수 있다.

 모방한 캐릭터의 감정 물어보기

“이 친구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 감정 분석을 통해 아이의 내면 감정 인식을 유도

 현실 상황에 대입해보기

“네가 이 캐릭터처럼 느꼈던 일이 있었어?”
- 모방 행동이 실제 경험과 연결되어 자아 인식 강화

 캐릭터 행동의 다른 해석 제안하기

“이 친구가 화내지 않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 단순 모방을 넘어서 비판적 감정 해석 능력 발달

 모방 표현을 창작 활동으로 연결

  • 그림으로 캐릭터 그리기
  • 역할극으로 상황 바꿔보기
  • 캐릭터 스토리 바꾸기
    → 감정 해소 + 창의력 향상 + 표현력 강화

 

모방 행동은 아이의 ‘감정 언어’다

 

아이들은 말로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도,
자신이 좋아하거나 반복하는 캐릭터를 통해 지금의 감정과 내면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왜 저 캐릭터만 따라하지?”라는 질문은 곧
“지금 네 마음은 어떤 색깔이야?”라는 질문과 같다.

 

부모와 교사는 그 행동을 멈추게 하기보다,
그 안에 숨어 있는 감정을 찾아주고 말로 풀어주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아이는 영상 속 누군가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말하는 ‘진짜 나’를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