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 care 78

농촌 유치원에 와이파이가 없다면? 보이지 않는 유아 미디어 격차에 대하여

우리 유치원엔 스마트패드가 없어요수도권 그리고 일부 특별자치도를 포함하고 있는 도시에서는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는 것들이 있다.유튜브를 시청하며 쉬는 시간보내기,디지털 칠판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스마트패드로 언어 학습 앱을 사용하는 아이들.그러나 단 1시간만 외곽 지역의 유치원으로 이동해 보면 그 ‘당연함’은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라고 생각이 바뀔 수 있다.“저희 유치원은 와이파이가 잡히질 않아서요.”“스마트기기요? 교사 개인 노트북이 전부예요.”“아이들은 미디어보다 논두렁 뛰어다니는 게 일상이에요.” ‘시골 유치원과 도시 유치원 사이의 미디어 격차’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문제는 이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교육 기회의 불평등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격차는 단순한 기기 보유 유무가 ..

info - care 2025.07.23

시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미디어 교육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첫 수업디지털 교육이 모든 아이에게 열려 있다고 말하지만,실제 교실을 들여다보면 ‘접근성’은 여전히 특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시청각장애 아동에게 있어 미디어 교육은 단순히 기술 습득의 문제가 아닙니다.정보에 접근하는 권리, 그리고 사회에 연결될 수 있는 최소한의 사다리이기 때문이죠.하지만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여전히 이런 질문 앞에서 망설이기 마련입니다.“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동영상을 보여주나요?”“들을 수 없다면 미디어 교육은 불필요한 것 아닐까요?” 시각청각 장애를 가진 가족이라면 미디어 교육을 할때 이런 질문 한번 쯤 생각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오늘은 시청각장애 아동 미디어 대한 실천적 답을 찾기 위한 여정입니다.시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info - care 2025.07.23

유아기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거짓말 표현이 인식 발달에 미치는 영향

캐릭터가 거짓말을 했는데,우리 아이는 그걸 멋지다고 생각한다.부모들은 요즘 영상 콘텐츠 속 장면을 볼 때마다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정말 이 장면, 괜찮은 걸까?”특히 캐릭터가 뭔가를 숨기거나장난처럼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 반복될 때는우리 아이도 그 행동을 자연스럽게 흉내 내기도 한다.“엄마 나 밥 다 먹었어!”라며 빈 그릇을 보여주는데실제로는 절반이 남아 있을때가 있었다."응? 아닌데?" 물어보면 "그냥 장난이야!"라며 깔깔 웃는다.처음엔 귀여워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반복되면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혹시 이게 진짜 거짓말로 발전하는 건 아닐까?""이걸 그냥 넘어가도 괜찮을까?"사실 이건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유아기 거짓말 표현은 ‘행동’이 아니라 ‘인지 발달’과 연결된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이..

info - care 2025.07.22

영상 켜줘! 대신말로 요구하게 만드는 미디어 교육법

갑자기 영상 켜줘!라고 소리 지르는데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요즘 아이들은 TV 리모컨 조작법도 금방 익히고,유튜브 아이콘도 빠르게 알아보는거 같다.어른보다 먼저 검색 버튼을 누르기도 하고,좋아하는 콘텐츠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그런데도 요청은 대개 이렇게 시작된다.“영상 켜줘!”“이거 틀어!”“지금 보여줘!!”부모 입장에서 당황스럽다.말이 는다더니 왜 요청은 이렇게 거칠까?혹시 미디어에 중독된 건 아닐까?아니면 버릇 없는 건가?하지만 이건 단순한 언어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이런 행동에는감정 통제력 부족, 언어 사용 미숙, 미디어 자극에 대한 즉각성 기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이 세 가지는훈육이 아니라 미디어 사용 교육으로 풀어야 한다. 미디어 사용은 언어 발달과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유아..

info - care 2025.07.21

유아가 웃긴 장면에서 느끼는 감정은 정말 웃음일까?

영상 보면서 웃는 줄 알았는데 무섭다고 울기 시작했다.분명 처음에는 웃고 있었다.익살맞은 캐릭터가 넘어지는 장면에 깔깔거리며 웃더니몇 초 뒤에는 표정이 굳고,결국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이가 “이거 무서워”라고 말한다.그럼 부모는 당황할 수 밖에 없다.“ㅇㅇ아, 방금 전까지 그렇게 웃었잖아?”“이 장면은 웃기려고 만든 건데 왜 무섭다고 느끼지?”이런 반응은 부모 입장에서 예측하기 어렵고아이의 감정 표현이 일관되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이건 감정이 불안정한 게 아니라,유아기 뇌의 감정 인식과 표현 간 시간차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현상에 불과하다. 유아는 상황보다 표정과 자극에 먼저 반응한다 유아기 뇌는 감정을 처리할 때전체의 맥락이나 의도를 파악하기보다즉각적인 자극(소리, 얼굴, 움직임)에 먼저 ..

info - care 2025.07.20

유아가 영상 속 상황을 현실처럼 믿는 현상, 어떻게 다뤄야 할까?

화면에 불이 나니까 아이가 울었어요아이가 꺼진 TV 앞에서 ‘무서워, 다쳤지?’라고 부모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부모들은 종종 아이가 영상 속 장면을 실제 현실처럼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면 많이들 놀라신다.슬픈 장면에 너무 몰입해서 한참을 울거나,화면 속 캐릭터가 다치면 진짜로 아파하는 것처럼 걱정하기도 한다.심지어 TV가 꺼진 후에도“이 캐릭터는 어디 갔어?”, “왜 병원 안 가?”라는 질문을 할때도 있을것이다.이런 반응은 귀엽기도 하지만,한편으론 걱정이 안될 수 없다.현실과 상상을 구분을 못하는 건 아닌지.너무 감정이입이 과한 거 아닌지.유아기 인지 발달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전문가나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이 발달 현상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문제는 이 시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아이의 상상..

info - care 2025.07.19

유아 영상 콘텐츠의 배경음악이 감정 인식에 미치는 무의식적 영향

화나는 장면도 아닌데, 아이가 갑자기 표정이 굳는다.어느 날 아이와 함께 영상을 보고 있었다.영상 배경음악이 울리기 시작한 직후였을까?평범한 장면이었고, 등장인물은 웃고 있었지만배경에 흐르던 음악이 갑자기 낮고 무겁게 바뀌는 순간,아이의 표정도 함께 굳어졌다.그 장면에서 특별히 슬픈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었고,등장인물이 말을 바꾸거나 표정을 바꾼 것도 아니었다.하지만 배경음악이 바뀌자아이의 몸도 순간 움츠러들었다.부모는 이런 반응을 자주 관찰하지만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려웠다.하지만 이런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유아는 배경음악이라는 ‘비언어적 요소’를 통해감정의 방향을 무의식적으로 학습하고 반응하고 있었다. 유아의 감정 시스템은 말보다 음악에 더 먼저 반응한다 유아의 뇌 발달 초기에는 감정 반..

info - care 2025.07.18

유아 콘텐츠에 등장하는 감정 단어가 아이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

영상에서 ‘짜증나’가 자주 나와요.영상을 접하다보면 언제부터인가 알려주지도 않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을때가 있다.많은 부모들은 상담을 할때 부정적인 단어에 꽂혀 있는걸 볼 수 있었다.아이가 그 말을 따라 쓰기 시작했어요. 이거 괜찮은 걸까요?처음엔 그저 따라 한 말이었다.영상 속 캐릭터가 익살스럽게 “짜증나~”라고 외치는 장면을 보고아이도 웃으며 흉내 낸다.그런데 점점 일상에서도“짜증나!”, “최악이야”, “기분 나빠” 같은 말이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부모는 고민하게 된다.'이런 말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표현 아닌가?''감정 표현이 풍부해지는 걸까, 부정적인 말투에 노출된 걸까?'이 질문은 단순 언어 습관의 문제가 아니다.아이의 감정 단어에 대한 인식 형성 시기와미디어 언어가 감정 발달에 미치는 무의식적 영향..

info - care 2025.07.17

디지털 시대에 ‘잘 노는 아이’가 되기 위한 미디어 환경 설계법

그렇게 많은 장난감이 있는데 왜 자꾸 심심하다고 할까요장난감은 충분하다.색연필, 레고, 보드게임, 그림책까지 빠짐없이 갖춰져 있다.그런데 아이는 자주 이렇게 말한다.“심심해.”“놀 게 없어.”“이거 말고 딴 거 없어?”그럴 때 부모는 혼란스럽다.놀잇감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왜 아이는 스스로 놀이를 시작하지 못할까?이 질문은 단순히 아이의 성향 때문이 아니다.사실 이건 지금 디지털 시대 아이들의 뇌가 바뀌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그리고 이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은'장난감을 더 주는 것'이 아니라'놀이 환경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디지털 환경은 아이의 ‘놀이 사고력’을 점점 약화시키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영상 콘텐츠, 인터랙티브 앱, 빠른 장면 전환에 익숙해져 ..

info - care 2025.07.16

유아기 ‘말의 억양’에 민감한 뇌 반응과 콘텐츠 선택 기준

특정 장면에서 왜 울었는지 모르겠어요.표정도 괜찮고, 내용도 웃긴 내용인거 같았다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이런 상황을 경험한 부모들이 있다.유아 콘텐츠를 함께 보던 중아이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거나,한없이 웃거나, 혹은 정색하며 기분이 상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내용은 슬프지 않았고,장면 전환도 자연스러웠는데왜 이런 감정 반응이 나오는 걸까?사실 이런 반응은 장면 자체보다는,그 장면 안에서 들려온 ‘말의 억양’에 뇌가 반응한 것일 수 있다. 유아기 아이들의 뇌는단어의 뜻보다, 말의 ‘소리 톤’에 먼저 반응하도록 발달되어 있다.이 때문에 같은 말도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감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유아의 뇌는 ‘무엇을 말했는가’보다 ‘어떻게 말했는가’에 먼저 반응한다..

info - care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