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창의력, 미디어로 길러질 수 있을까?
“영상만 보면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아요.”
“미디어는 수동적인데, 창의력과 무슨 상관이 있죠?”
“종이와 크레용이 더 창의적이지 않나요?”
이런 질문들은 미디어를 ‘단순 자극’이나 ‘놀잇감’ 정도로만 보는 시선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아이들에게
미디어는 정보를 습득하는 도구이자, 표현을 확장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창의력이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고, 이야기를 꾸며내는 능력이 아니다.
진짜 창의력은
◈ 상상력,
◈ 문제 해결력,
◈ 감정 표현력,
◈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는 사고력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창의력은 미디어를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더욱 다양하게 자극받고,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아기 아이들과 실제로 해볼 수 있는
미디어 기반 창의력 향상 활동 5가지를
구체적인 방법과 효과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창의력을 자극하는 미디어 활용 활동의 조건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미디어 활용 활동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① 개방형 자극 | 정답이 정해지지 않고, 다양한 반응이 가능해야 함 |
② 표현 가능성 | 아이가 생각한 것을 말, 그림, 행동 등으로 표현 가능해야 함 |
③ 확장성 | 영상에서 본 것을 일상 놀이나 이야기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함 |
④ 감정 연결 | 캐릭터나 상황의 감정을 아이와 연결해 상상하게 해야 함 |
⑤ 놀이 구조 | 결과보다 과정 중심, 즐겁게 반복 가능한 구조일 것 |
미디어 기반 유아 창의력 향상 활동 5가지
첫 번째 활동 : 이야기 재구성 놀이
활용 콘텐츠 예: 짧은 애니메이션, 동화 영상
방법:
- 영상 한 편 시청 후,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볼까?” 제안
- 등장인물 바꾸기 / 결말 바꾸기 / 배경 바꾸기
- 그림 그리기, 말로 설명하기, 블록이나 인형으로 구현해보기
효과:
- 상상력 강화
- 이야기 구조 이해
- 감정·상황의 재해석 능력 향상
두 번째 활동 : 감정 표현 따라잡기
활용 콘텐츠 예: 캐릭터 중심 감정 콘텐츠 (ex. ‘감정이 뭐야?’ 시리즈)
방법:
- 영상 속 감정을 모아 리스트 만들기 (기쁨, 화남, 놀람 등)
- 아이가 캐릭터처럼 말과 표정으로 따라 하기
- “너는 언제 그렇게 기뻤어?” “그럴 땐 뭐라고 말해?”로 연결
효과:
- 감정 어휘 확장
- 비언어 표현력 강화
- 공감 기반 창의적 표현 촉진
세 번째 활동 : 무음 영상 더빙 놀이
활용 콘텐츠 예: 짧은 대사 없는 애니메이션 클립
방법:
- 소리 없는 영상을 틀어주고
- 아이가 각 캐릭터의 대사를 상상해 말하게 하기
- 가족이 함께 ‘성우 놀이’로 확장 가능
효과:
- 창의적 언어 생성
- 이야기 구성력 향상
- 집중력 & 역할 인식 발달
네 번째 활동 : 감정 카드 만들기
활용 콘텐츠 예: 표정이 잘 드러난 영상 장면 캡처
방법:
- 장면별 표정을 캡처해 프린트하거나 그림으로 표현
- “이 표정은 어떤 기분일까?”
- 아이가 자신의 상황과 연결해 말하고, 같은 감정 찾아보기
효과:
- 감정 인식 + 표현 능력 강화
- 자기 감정과 타인의 감정 비교 능력
- 창의적 감정 언어 표현 연습
다섯 번째 활동 : 내가 유튜버라면? 콘텐츠 기획 놀이
활용 콘텐츠 예: 유튜브 키즈 채널 영상 일부
방법:
- “너라면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어?” 질문
- 기획서 그리기 (제목, 주인공, 장소, 무슨 일 일어날까?)
- 영상 대신 말로 설명, 인형극, 종이인형 놀이 등으로 재현
효과:
- 창의적 기획력
- 구성력 & 순서 정리 훈련
- 자기 주도적 사고력 발달
활동을 할 때 주의할 점
창의력 활동은 아이에게 “잘했어”보다 “이건 어떻게 생각했어?”를 묻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
결과를 평가하거나 정답을 찾기보다는
아이의 표현을 존중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 창의력 자극을 위한 부모·교사의 대화법
아이가 다른 결말을 말할 때 | “그건 왜 그렇게 끝났을까?” | “그건 이상해.” |
아이가 말이 막힐 때 | “이야기 끝은 나중에 말해도 좋아.” | “생각 안 났으면 다시 봐야지.” |
아이가 너무 웃기게 구성했을 때 |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재밌네!” | “그건 말이 안 되지.” |
미디어는 창의력을 막는 게 아니라,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영상 보면 멍해진다”, “수동적이다”라고 말하는거 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미디어에서 수많은 자극을 받고,
그 자극을 언어, 그림, 이야기, 행동으로 바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창의적 사고의 출발점이 된다.
중요한 건 콘텐츠가 아니라,
콘텐츠 이후에 아이가 스스로 무엇인가 만들어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다.
짧은 애니메이션 한 편을 시청하고
종이 위의 그림이 그려지고, 책상이 인형극이 되고, 새로운 이야기로 태어난다면
그건 이미 ‘창의력 활동 표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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