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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미디어 교육의 국제적 기준과 국내 실태 비교

알리미 news 2025. 7. 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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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괜찮을까?” 미디어 교육, 나라에 따라 다르다

디지털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라는 시대.
전 세계 교육 기관은 점차 ‘미디어 교육’을 필수 교육 영역으로 다룰 것이다.
특히 유아기에 접하는 디지털 콘텐츠와 기기의 영향이 점점 커지면서
많은 나라에서는 ‘유아 미디어 리터러시’를 정규 교육과정 혹은 국가 정책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현실은

  • 부모의 판단에 따라 미디어 사용량이 좌우되고 있고,
  • 교육기관마다 방침이 다르며,
  • 대부분의 미디어 노출은 ‘학습 목적’보다는 ‘놀이 대체’로 이뤄진다.


세계 주요 국가들의 유아 미디어 교육 기준을 살펴보고,
한국의 현재 실태와 비교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고, 무엇을 시도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 보았다.

 

유아 미디어 교육의 국제적 기준과 국내 실태 비교

 

유아 미디어 교육, 세계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까?

※ 주요 선진국의 유아 미디어 교육 정책 요약

국가  /  미디어 교육 정책 방향  /  유아기 적용  /  내용  /  비고

 

🇺🇸 미국 (AAP) 연령별 사용 권장 기준 제공 만 2세 미만 전면 금지 / 만 2~5세 하루 1시간 이내 + 부모 동반 시청 권장 ‘Co-viewing’ 강조
🇫🇷 프랑스 유아 대상 TV 채널 규제, 광고 제한 미디어 없는 놀이 환경 강조 / 스크린 시청 시간 최소화 국가 차원 제한 강함
🇩🇪 독일 디지털 리터러시 조기 도입 유치원 과정부터 콘텐츠 분석, 감정 표현 연계 교육 실시 영상 비판 능력 교육
🇸🇪 스웨덴 미디어 사용 = 표현 도구로 전환 아이 스스로 콘텐츠 제작, 편집 활동 포함 창의 표현 중심
🇯🇵 일본 ‘디지털 웰빙’ 강조 / 민간·학교 연계 프로그램 다수 감정 기반 반응 훈련 / 부모교육 병행 정부-가정 협력 강조
 

위 국가들은 단순히 ‘보여줄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미디어를 해석하고, 감정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정책과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 유아 미디어 교육 실태는 어떤가?

 

한국은 빠르게 디지털 기기를 받아들인 국가이다.
하지만 ‘유아 미디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공식적, 체계적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 한국의 현재 상황

  • 교육기관 내 미디어 교육 지침 부재
    대부분 유치원·어린이집은 교사 개인의 판단에 따라 미디어 활용을 결정한다.
  • 부모 대상 교육 미비
    디지털 리터러시나 영상 해석 관련 부모 교육이 거의 없다.
  • ‘보여주는 도구’로만 사용
    영상 시청 → 종료로 끝, 후속 활동이나 감정 대화 연계 부족하다.
  • 미디어 사용이 처벌·보상의 도구화
    “다 먹으면 보여줄게” “말 안 들으면 꺼버릴 거야” 식의 미디어 접근 방식 반복한다.
  • 미디어 제작 활동 부재
    아이가 콘텐츠를 ‘보는 사람’에 머물고,
    자기표현 도구로 활용하는 기회가 거의 없다.

결국 우리 세계는 ‘미디어를 가르치는 시대’인데,
우리는 아직도 ‘미디어를 통제할지 말지만 고민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무엇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까?

 

핵심은 “아이에게 미디어를 통해 어떤 사고를 길러줄 것인가?”라는 교육 철학의 차이일 것이다.

※ 선진국 vs 한국의 접근 방식 핵심 비교

요소  /  선진국 접근  /  한국 실태

 

교육 주체 국가 주도 + 가정 연계 가정과 교사 개인 중심
목표 미디어 해석력 + 감정 표현 + 표현 확장 미디어 시청 시간 조절
방법 활동 연계형 교육 + 콘텐츠 분석 중심 단순 시청 → 종료 구조
평가 방식 상호작용·공감 중심 반응 관찰 시청 여부 중심 통제
 

이 차이는 결국
아이의 사고 구조, 감정 반응력, 창의적 표현 능력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럼 우리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여줄까 말까’가 아니라
보여주되 어떻게 말하게 할까’,
보여준 후 무엇을 함께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교육 관점의 전환이다.

실천 가능한 3단계 제안

1 단계 : 교육기관 가이드라인 수립
→ 연령별 영상 시청 기준, 콘텐츠 선택 기준, 후속 활동 설계하고 안내하기

 

2 단계 : 부모 교육 병행
→ “콘텐츠를 본 뒤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워크숍, 온라인 가이드 제작하기

 

3 단계 : 영상 제작 활동 포함하기
→ 유아가 스스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영상 장면을 재연하거나,
캐릭터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단순 수용자에서 표현자로의 전환하여 유도하기

 

이렇게 구성된 미디어 교육은
단지 ‘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기’가 아니라,
사고력, 감정력, 표현력을 모두 자극하는 통합 교육 도구로 작용하게 된다.

 

미디어 교육은 ‘사용 여부’가 아니라 ‘사용 목적’의 문제다

 

디지털 시대에 미디어는 아이의 일상에서 사라질 수 는 없다.
하지만 어떤 콘텐츠를 접하느냐보다,
그 콘텐츠를 보고 아이가 어떤 감정과 표현을 하느냐
가 훨씬 더 중요할 것이다.

 

세계는 아이가 스스로 콘텐츠를 읽고, 해석하고, 표현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은 아직도 “봐도 될까?”에서 멈춰 있다면,
이제는 미디어를 아이의 사고력과 공감력을 확장시키는 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때 인것 같다.

 

지금 부터 라도
아이와 함께 콘텐츠를 보고,
그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면
세계 어디보다 빠르게 유아 미디어 교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