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은 유아기 핵심 발달 과제다3세~6세 아이는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이 요동친다. 작은 일에 울고, 사소한 일에 화내며, 금방 또 웃는다. 이 시기는 전두엽과 감정 조절 회로가 발달하는 시기로, 아이는 감정을 ‘느끼는 능력’은 있지만 ‘표현하고 다스리는 능력’은 부족하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자극적인 미디어에 노출되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예를 들어 영상 속 캐릭터가 화를 내면 아이는 그 행동을 모방할 수 있고, 슬픈 장면을 보고도 감정을 언어화하지 못하면 감정 억제나 왜곡이 생길 수 있다.미디어는 감정 조절의 ‘교과서’가 될 수도 있다반대로, 잘 선택된 미디어 콘텐츠는 아이가 감정을 배우는 좋은 도구가 된다. 캐릭터가 감정을 겪고, 이를 말로 표현하고, 상황을 해결하는 이..